
LA와 시애틀 등 한인 사회에서 코인 투자 사기 의혹으로 주목을 받아온 VMS 대표 박가람(앤디 박, Andy Park)씨가 한국에서도 코인 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최근 한국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에서 미국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한민석씨는 18일 KNEWSLA에 한국 피해자 측을 대리하고 있는 이지연 변호사가 이날 오후 박씨의 체포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씨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박씨가 강남경찰서에 신병이 확보돼 있는 사실을 확인해 피해자 측에 전달했다.
박씨는 한국에서 비트코인 재채굴과 암호화폐 채굴 사업, 채굴기 투자, 이더리움 차용 등의 명목으로 약 19억6,500만원을 가로챘다는 피해자의 고소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 수사를 받아왔다.
다만 18일 현재 경찰이 박씨의 체포 사실과 적용 혐의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이번 체포가 이 19억원대 사건과 직접 관련된 것인지, 다른 고소 사건이나 추가 혐의가 포함된 것인지는 경찰의 공식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한국 피해자 A씨는 2024년 말 이지연 변호사를 통해 박씨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박씨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비트코인 재채굴과 암호화폐 채굴 거래소 투자, 채굴기 총판 및 투자, 이더리움 차용, 채굴 거래소 투자 등의 명목으로 암호화폐를 받아갔으며 피해액은 약 19억6,500만원에 달한다.
이후 한국 검찰은 경찰에 보완수사를 지시했고 관련 수사가 계속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피해자 40명 넘어…절반 이상 노인층
미국에서도 박씨와 VMS를 둘러싼 코인 투자 피해 주장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씨에 따르면 현재 확인된 미국 피해자만 40명을 넘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노인층이다. 한씨는 지난해부터 워싱턴주를 중심으로 피해자들의 관련 자료를 취합해 금융·수사 당국에 제출해왔다.
KNEWSLA는 지난해 8월 한씨가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 하와이, 오리건 등에서 박씨와 VMS 관련 피해를 주장하는 한인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한씨는 박씨가 VMS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채굴을 내세운 투자 상품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에 대해 VMS가 정상적인 채굴회사이며 사기나 폰지 방식으로 운영됐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KNEWSLA가 당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 금융기관국 증권국은 VMS USA가 워싱턴주 주민들에게 투자를 판매했다는 정보를 토대로 박씨에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코인베이스에도 관련 지갑과 거래기록 자료를 요구했다.
피해자 측은 워싱턴주 금융기관국이 현재 관련 코인 지갑과 은행 자료 등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도 2024년 12월 관련 제보가 TCR-1093235 번호로 접수됐으며, 피해자 측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DHS)에도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박씨를 상대로 한 미국 연방 형사 기소장이 공개된 단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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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EWSLA, 2024년부터 박가람·VMS 추적
박씨와 VMS를 둘러싼 투자 피해 논란은 2024년 LA 한인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당시 LA 한인 투자자 8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씨와 VMS를 통해 약 28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추가 피해자가 200여명에 달하고 피해액도 200만 달러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KNEWSLA는 같은 시기 일부 한인 언론이 VMS의 암호화폐 사업을 특집기사 등을 통해 적극 홍보했던 사실과 박씨가 LA 한인타운에서 추진하다 취소된 공연의 기획사 대표였던 사실도 보도했다.
박씨와 VMS는 이후 투자 피해를 주장한 한인 8명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비방, 계약 위반 등을 이유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박씨 측은 당시 피해자들의 사기 피해 주장이 사실과 다르며 VMS 역시 불법적인 코인 피라미드나 폰지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NEWSLA가 2025년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기록을 확인한 결과 박씨와 VMS가 피해 투자자들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은 원고 측이 소송 일정 결정 회의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종결됐다.
VMS가 전직 직원을 상대로 제기했던 별도의 소송도 원고 측 불출석으로 기각됐다.
피해자들은 이후 박씨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투자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KNEWSLA가 보도한 자료에는 VMS USA 명의 수표와 주식증서, 은행 송금 지시 메시지, 투자금과 약속된 비트코인 지급을 요구하는 카카오톡 대화 등이 포함됐다.
피해자 측은 이 자료들이 실제 투자금 전달 사실을 뒷받침한다며 이미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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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체포설은 사실 아니었다
박씨의 체포를 둘러싸고 최근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여러 차례 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 한씨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에도 박씨가 한국에서 이미 체포됐다는 이야기가 퍼졌으나 당시 이지연 변호사가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변호사가 18일 오후 박씨가 경찰에 체포돼 신병이 확보된 사실을 확인해 피해자 측에 전달했다고 한씨는 밝혔다.
미국 피해자 측은 박씨의 한국 체포를 계기로 미국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향후 미국에서 형사 기소가 이뤄질 경우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박씨의 미국 송환 가능성에도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미국에서 박씨가 형사 기소됐다는 사실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범죄인 인도 절차 역시 시작된 상태는 아니다.
KNEWSLA는 박씨의 정확한 체포 시점과 적용 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 및 한국 경찰의 수사 상황을 추가 확인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