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 차량 충돌 사고로 메트로 버스 승객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베일리 린 리오스(36)가 구급차를 타고 샌퍼낸도 법원에 도착했다.
리오스는 셰리프 대원들이 들것에 태운 채 법원 안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법원 심리는 21일, 월요일로 연기된다.
시미밸리에 거주하는 리오스는 2004년형 포드 익스페디션을 운전한 사람으로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이 차량은 역주행하며 신호를 위반한 뒤 메트로 버스를 측면에서 강하게 들이받았다.
리오스는 목요일 2급 살인과 약물 영향 상태 운전, 난폭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고는 샌퍼낸도 밸리 지역사회에 잇따른 비극이 발생한 날의 시작점이 됐다.
보안카메라 영상에는 주황색 메트로 버스가 노드호프 스트리트와 디소토 애비뉴 교차로에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고속으로 달리던 SUV가 다른 차량과 충돌할 뻔한 뒤 디소토 애비뉴의 북쪽 차선을 따라 남쪽으로 역주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SUV 운전자는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버스를 들이받았다. 충돌한 SUV는 버스 내부까지 일부 파고들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1명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고, 승객 6명이 다쳤다. LA 카운티 검시관은 사망자를 대니얼 카스티요(46)와 게이지 와이다(31)로 확인했다.

사고를 취재하던 뉴스 헬리콥터에서도 비극이 이어졌다. 기자 엘리아나 모레노와 조종사 조지 마르시니우가 탑승한 헬리콥터가 버스 사고 현장을 취재하던 중 추락해 두 사람이 숨졌다.
또 사고 당시 지상에 있던 과테말라 출신의 29세 남성도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했다.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은 “리오스 차량 사고로 발생한 비극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고 말했다.
호크먼 검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리오스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와 관련해서도 기소될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미 사고 현장에서 진행 중인 연방 조사의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한 명인 대니얼 카스티요의 가족들은 법원에 나와 대니얼이 대가족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이야기하며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오스의 아버지도 법원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별도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
리오스는 2급 살인과 약물 영향 상태 운전, 난폭운전 혐의로 구금돼 있으며 보석금은 410만 달러로 책정됐다.
현재 리오스를 대신해 입장을 밝힐 변호사가 선임됐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