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로 알려진 조지 소로스가 신생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지분을 20억 달러 넘게 매입했다.
로이터통신과 마켓워치 등 외신은 13일 소로스의 투자회사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유가증권 신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 분기 리비안 주식 20억 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현재 이 지분의 가치는 절반 수준인 11억7000만 달러로 하락했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생산 목표에 미달했다는 보도와 삼성 SDI와의 배터리 생산 계약이 무산됐다는 보도 이후 현재까지 전년 대비 43% 폭락했다. 맥도너 리비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분간 이익보다 성장을 우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는 지난해 4분기 아마존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등 빅테크에 대한 보유지분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은 2009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9월 전기차 트럭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마존의 배달차량 계약, 포드의 지원 등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폭스바겐을 앞섰고 도요타와 테슬라의 뒤를 이을 정도였다.
상장 당시 주가는 주당 78달러로 책정됐고 상장 후에는 17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11일 기준 전날보다 9.07% 떨어진 58.8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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