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상황 속 미국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가 에게해 북부에 머물고 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항공모함 임무에 정통한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될 경우 비행 작전 수행을 위해서 이번 주 머물고 있다고 했다.
이 관리는 항모의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항모가 에게해 최북단 해역에서 운항하는 일은 일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에게해는 작은 섬들과 상업적인 해상 교통량이 많아 항모의 운항이 상대적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 관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 층 더 악화될 경우” 미 해군이 흑해에 더 많은 전투기를 파견해 정찰하라는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가 터키 해협을 운항하려하고, 터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지원을 요청하면 항모 함재기가 흑해와 다르다넬스 해협 상공 정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터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악화를 막겠다면서 지난달 28일 흑해의 외국 군함 진입 통제권을 꺼내들었다. 1936년 몽트뢰 협약에 따라 터키는 전시 다르다넬스 해협 등 외국 군함 통과를 금지할 수 있다.
CNN은 다만 미국 전투기가 종종 억지력을 위해 정찰을 실시하며, 정찰이 반드시 미국의 분쟁 개입 신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