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를 신청한 LA 한인타운 웨스턴 에비뉴와 5가의 ‘가주 마켓플레이스’가 14일 연방 파산법원이 주관하는 경매를 통해 매각됐다.
이날 다운타운 연방 파산법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경매에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그룹인 ‘제이크 샤프 그룹’이 최저 입찰금액인 5,000만 달러가 넘는 5,750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매입자로 낙찰됐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으로 경매가 진행됐음에도 복수의 입찰 그룹이 나서면서 입찰금액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파산법원 경매절차에 따라 낙찰 투자 그룹은 경매일로부터 30일 후인 오는 11월 13일까지 매입 금액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하고 매매을 완료해야 한다.
‘가주마켓플레이스’ 건물 주인은 바뀌지만 현 이현순 대표측 소유의 가주마켓은 영업을 이어간다. 앵커 테넌트인 만큼 가주마켓의 정상적인 운영이 향후 쇼핑몰의 재정 건정성 확보와 쇼핑객 확보 차원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투자그룹 ‘제이크 샤프 그룹’ 은 투자를 받아 펀드를 만든 뒤 낙찰 금액을 지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현순 대표가 최대 투자자로 등극해 다시 ‘가주마켓 플레이스’의 실질적인 주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 쇼핑몰을 지난 2016년 신축한 가주마켓(대표 이현순)은 신축 과정에서 지게 된 거액의 부채로 그동안 한인 채권·투자 업체들과 소유권 분쟁을 벌여왔으며 지난 1월 센트럴 캘리포니아 연방 파산법원에 약 2,000만달러 상당에 달하는 부채에 대한 지급유예를 요청하는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 2016년 완공된 지하 1층, 지상 3층의 이 건물은 대지 1.671에이커, 실내면적 8만46스퀘어피트 규모로 최저 입찰금액 기준으로 스퀘어피트 당 625달러 선이었다, 하지만 이번 입찰로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718달러로 결정됐다.
현재 ‘가주 마켓플레이스’는 가주마켓과 퍼시픽 시티 뱅크, 몇몇 식당을 제외하고는 푸드 코트 등이 일부 비어있는 상태다
<김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