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3월 한 달 동안 정부기관을 포함 비농체 사업체가 43만1000개의 새 일자리를 추가했다고 1일 미 노동부가 월간 고용현황 보고서에서 말했다.
이 사업체 일자리의 월간 순증 규모는 올 들어 1월의 50만4000개 및 2월의 75만 개에 비하면 상당폭 감소한 것이다. 2월의 인플레 수치가 40년 래 최고인 7.9%에 달하고 2월 말부터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마지막 4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1.7%(연율환산 6.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21년 전체로 5.7% 성장했다. 이는 37년 전인 1974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물론 비교년도인 2020년에 코로나19가 폭발해 마이너스 3.4% 역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
미국 사업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월평균 60만 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달마다 만들어냈다. 그러나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총 사업체 일자리는 3월 말 현재 1억5092만 개로 아직도 168만 개가 미달된 상태다. 코로나 본격화 직후 2199만 개의 월주급 사업체 일자리가 없어졌다가 다 복원되지 못하고 92.7%가 복구된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코로나 직전 대비로 지난해 말 103.2%를 기록해 완전 회복된 상태다.
사업체와 별도로 실시되는 가계조사를 통한 실업률 부문에서는 0.2%포인트가 떨어져 3.6%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본격화 직전인 2020년 2월의 50년 래 최저치 3.5%에 0.1% 포인트 차로 육박한 것이다. 한두 달 안에 실업률이 완전 회복될 전망으로 이는 집권 민주당에 중간선거의 커다란 호재가 될 수 있다.
가계조사서 3월 한 달 동안 실업자는 전달에 비해 31만8000명이 줄어 600만 명이 됐으며 새로 직업전선에 뛰어든 사람이 41만 명 늘어나면서 취업자는 한 달 새 73만6000명이 증가했다.
실업률 3.6% 상황에서 미국의 총 취업자는 1억5845만 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직전보다 단 41만 명 부족한 규모다. 노동연령 대비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60.1%로 0.2% 증가했다. 코로나 직전에는 61.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