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 소말리아에 미군을 재배치하는 것을 승인했다.
AP통신은 이날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익명의 이 관계자는 이 지역에 이미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재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말리아에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 중이던 700명의 주둔 병력 대부분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 철수를 지시한 이후 미군은 단기 교대로 소말리아에 배치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 관리들은 이를 효과적인 장기 전략으로 보지 않았으며 한동안 재배치를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한다.
앞서 2017년 대선에서 퇴출된 소말리아의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전 대통령이 15일 현직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한 후 재배치 결정 소식이 전해졌다.
소말리아에선 최근 수도 모가디슈를 위협할 정도로 세력을 키운 알샤바브가 호텔 등 공공시설을 공격, 봉쇄와 폭발사고가 여전히 빈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