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러시아와 협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평화협상단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라디오 NV와 인터뷰에서 평화 회담이 여전히 중단 상태라고 말했다.
포돌랴크 단장은 “오늘날 협상은 불가능하다”며 “러시아는 여전히 전쟁 결과를 이해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일부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는 환상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성공하고 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꼬집었다.
또 러시아 정부가 그들만의 선전에 갇혀 산다며 “자신들이 불량 국가라는 점을 온전히 이해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협상 교착 책임을 묻고 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전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우크라이나와) 대화가 계속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협상을 중단했다”고 비난했다.
루덴코 차관은 러시아가 제안한 협약 초안에 우크라이나가 답변하지 않았다며, 협상 중단 책임을 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4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건설적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협상이 중단됐다고 주장했었다.
양측은 지난 3월 말 터키에서 가진 5차 평화 협상에서 중립국 지위와 새로운 안보 보장 관련 합의에 이르는 듯했지만,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 하르키우 탈환에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한 관계자는 전투가 당분간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양측 모두 향후 몇 주간 전장에서 큰 이득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