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구단 신기록인 1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에인절스는 8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4연패에 빠진 에인절스는 구단 최다 연패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1988년과 1989년 개막전까지 이어온 13연패였다.
에인절스는 전날 조 매든 감독을 전격 경질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0-0으로 맞선 6회초 2사 1루에서 보비 달벡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에인절스 선발 레이드 디트머스는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실점을 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타선은 7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9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나서 연패 스토퍼의 역할을 해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보스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에인절스는 이후 일정도 쉬운 일정은 아니다.
당장 금요일 부터 시작하는 주말 3연전은 내셔널리그 동부조 선두팀인 뉴욕 메츠와의 경기가 이어지고, 14일 화요일부터는 다저스와 인터리그 2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자칫 20연패까지도 가능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에인절스는 9일 선발등판하는 오타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달 5일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겸 3번타자로 출전해 투수로는 7이닝동안 6안타 무실점 11삼진을 기록하고, 타석에서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0 대승을 이끈바 있다. 에인절스는 다시 한번 오타니의 만화같은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사타구니 부상)이 아니면 오타니에게만 기대를 걸면서 팀에 대한 투자는 매우 인색하거나, 투자를 잘못하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