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15일 버팔로 슈퍼마켓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를 26건의 연방증오범죄 및 무기 불법 소지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인 10대 백인 남성 페이튼 젠드런(18)에 대해 일부 혐의만 인정되도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날 버팔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격사건 희생자들의 가족 및 생존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런드 법무장관은 “용의자는 최대한 많은 흑인을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며 “이 끔찍한 공격은 테러 행위로 장기간의 트라우마를 심어주기 위해 계획됐다”고 전했다.
이어 “증오는 즉각적인 파괴를 가져온다”며 “그리고 그것은 지속적인 두려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젠드런은 백인우월주의자로 지난달 14일 군복에 방탄복을 입고 반자동소총을 소지한 채 버팔로 동부 흑인 거주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그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연고가 없는 버팔로까지 3시간 넘게 운전한 뒤 총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갈런드 장관은 “이 나라에서 그 누구도 식료품점이나 쇼핑을 하러 갈 때 자신의 피부색 때문에 공격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는 다른 백인우월주의자들이나 온라인 채팅 참여자들이 젠드런의 계획을 사전에 알았거나 그를 선동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 진행중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