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에서 기온이 32도를 넘어가는 더위에 ‘홈리스’ 주인의 차 한 대에 함께 살던 고양이 47마리가 구조됐다.
16일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동물보호협회(AHS) 조사관 애슐리 푸다스는 미네소타 남동부에 위치한 한 휴게소에서 차 한 대 안에 함께 있는 고양이 47마리를 발견했다.
고양이들의 주인은 최근에 노숙자가 됐지만 47마리의 고양이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차에서 함께 지내고 있던 것이었다.
그는 이미 그가 기르던 고양이 중 14마리를 지역 구조 단체에 보낸 상황이었다.
이 상황을 접한 애슐리는 “안타깝게도 더위가 지속되자 그는 고양이들을 기르는 것이 자신의 능력 밖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주인은 AHS가 고양이를 구조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AHS에 따르면 주인은 고양이들을 차에 방치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했었다.
애슐리는 “하지만 6월에 들어서면서 기온과 습도가 크게 오르자 집도 에어컨도 없는 주인은 차 안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살며 어디로 가야 할지 항상 망설이는 것이 현실이었다”고 덧붙였다.
비위생적인 상황과 심한 더위 등 열악한 환경에도 다행히 이 고양이 대부분은 탈수증세 등 사소한 의학적 문제만을 겪고 있었다.
AHS는 “신속하고 조심스럽게 고양이들을 구조했다”며 “협회 소속 전문 수의사들은 1살도 안 된 새끼 고양이부터 12살 된 고양이까지 구조된 47마리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양이들이 아직 협회가 내민 도움의 손길에 마음을 열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갖고 지속적으로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 고양이들에 백신부터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행동 재활 치료, 그리고 중성화 수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구조 이후 47마리의 고양이는 자유롭게 잠을 놀고 자고 먹을 수 있게 됐다”며 “이들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고양이들은 중성화 수술이 끝난 후 모두 입양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고양이들을 치료하고 돌보기 위한 비용을 위해 기부를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