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동안 뜨거었던 LA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체 리맥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A 지역 주택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이 시장에 나와있는 기간 또한 길어졌다. 매물로 나온 집들이 잘 팔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LA지역의 주택 판매는 24.4% 감소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리맥스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5월은 부동산 시장이 가장 활발한 시기지만 전국에서도 8.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물 증가와 높아진 모기지 이자율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리맥스 LA의 오너/브로커 제임스 샌더스는 부동산 시장의 한동안 뜨거웠던 열기는 지속적일 수 없었으며 앞으로 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샌더스는 주택 구입 희망자들 역시 10-15% 감소했으며 매물는 지난해보다 36% 증가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물이 시장에 나와있는 기간은 종전의 25일에서 40일 이상으로 길어졌다. 오퍼의 숫자 또한 십여개에서 대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 팔린 주택들은 초기 가격보다 3.3% 오른 가격에 판매됐다. 2021년보다 3.8% 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국 동향도 비슷하다.
전국에서 같은 기간 판매된 주택 가격은 평균 5만 달러가 상승했다. 샌더스는 모기지 이자율이 6%에 이르긴 하지만 이 역시 역사적으로 낮은 수치이며 LA지역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이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샌디에고 역시 주택 판매율인 20.4% 감소했다. 전국에서 주택 판매율이 LA다음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도시는 마이애미 (-22.4%), 샌디에고 (-20.4%), 뉴저지의 트렌튼 (-19%), 워싱턴 디씨 (-16.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