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무하마드 알리 스포츠 인도주의상’을 수상했다.
푸홀스는 20일 로스앤젤레스 돌비 시어터에서 열린 에스피상 시상식(ESPY Awards)에서 무하마드 알리 스포츠 인도주의상을 받았다.
이 상은 소수자 인권 향상 등에 기여한 스포츠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원래 올해의 스포츠 인도주의상이었으나 흑인 인권 문제 해결에 앞장선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세상을 떠난 뒤 그를 기리기 위해 2017년부터 알리의 이름을 따 상의 이름을 바꿨다.
에스피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ESPN은 푸홀스가 2005년부터 ‘푸홀스 가족 재단(Pujols Family Foundation)’을 설립, 미국과 푸홀스의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의 다운증후군 환자 인권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푸홀스의 딸 이사벨라도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푸홀스는 “매년 시즌이 끝나면 봉사하고 돌려주는 일에 열정을 쏟았다. 그것이 내가 기억되고 싶은 방식”이라며 “알리는 위대한 사람이었고, 그의 유산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무척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푸홀스는 빅리그에서 22시즌을 뛰며 통산 3024경기에 출전, 타율 0.296 685홈런 2170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53경기에서 타율 0.215 6홈런 20타점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