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 이적이 임박했다.
이탈리아 매체인 ‘풋볼 이탈리아’는 22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나폴리로 향한다. 그의 에이전트가 ‘나폴리와 합의했다’라고 확인했다. 이전 주 이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 영입에 스타드 렌(프랑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경쟁했지만, 나폴리가 더 적극적이었다”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로 판 나폴리가 대체 선수로 김민재를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도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동안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 루머가 쏟아졌지만, 에이전트가 행선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약 2000만 유로(약 268억원)로 추정된다.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이다. 또 연봉은 250만 유로(약 3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일부 매체에선 계약 기간을 5년으로 내다봤으나, 3년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민재가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면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뛴 홍정호(전북)에 이어 한국 수비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 4대리그에서 뛰게 된다.
또 세리에A에는 페루자에서 활약한 안정환(은퇴), 엘라스 베로나에서 뛴 이승우(수원FC)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3번째다. 수비수는 처음이다.
몸값도 수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여름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이적료 300만 유로(약 40억원)에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한 김민재는 7배 가까이 높아진 이적료로 빅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정규리그 31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40경기를 뛰었다.
김민재는 현재 페네르바체를 떠났으며, 조만간 메티컬 테스트 등 이적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2021~2022시즌 세리에A 3위를 차지한 강팀으로,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새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선다.
국내 팬들에겐 과거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뛴 팀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