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력 보강을 꾀하려는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뒷문을 걸어 잠그는데 중점을 뒀다.
샌디에이고는 1일 올스타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영입했다. 기존 마무리 투수인 테일러 로저스를 포함해 디넬슨 라메, 로버트 개서, 에스터리 루이스 등 무려 4명이나 내주는 1대4 트레이드다.
올해 우승을 꿈꾸는 샌디에이고는 약점 중 하나는 마무리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적잖은 출혈을 감수했다. 헤이더는 올해 37경기에서 29세이브(1승4패)로 이 부문 MLB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7월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아웃 카운트 없이 3실점과 이틀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⅓이닝 6실점으로 1점대이던 평균자책점이 4.24까지 치솟았지만 여전히 리그 최강의 마무리라는 평가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11경기 14⅓이닝 동안 3점만을 내주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가을야구를 염두에 둔 샌디에이고에게는 반가운 대목이다.
아메리칸리그(AL) 승률 1위 뉴욕 양키스는 선발 마운드를 더욱 높였다.
양키스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4명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보내고 선발 자원인 프랭키 몬타스와 구원 투수 루 트리비노를 데려왔다.
초점은 몬타스에 맞춰진다.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통해 빅리그에 첫 선을 보인 몬타스는 지난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32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6위에 올랐을 정도로 빼어난 활약이었다. 올해는 4승9패로 표면적인 기록이 좋진 않지만 평균자책점은 3.18로 오히려 작년보다 낫다.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양키스는 미래의 자원들을 내주면서도 선발과 불펜의 즉시 전력감을 영입해 패권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의 거취는 LA 에인절스 잔류로 기우는 분위기다.
뉴욕포스트는 오타니가 올 여름 팀에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화이트삭스 등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분주한 팀들이 오타니 영입을 타진했지만 에인절스가 거절했다는 것이다.
에인절스는 현재 43승59패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멀어진 상태이지만 팀을 넘어 야구계의 슈퍼 스타로 떠오른 오타니를 선뜻 내주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 기준 3일 오전 7시. 아직 기회는 남아있으나 오타니를 앞세운 마케팅 및 스폰서십 효과까지 감안하면 웬만한 제안으로는 에인절스의 마음을 돌리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