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오타니는 4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8로 올랐고, 시즌 홈런은 24개로 늘었다.
첫 타석부터 대포가 터졌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클랜드 선발 폴 블랙번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지난달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신고한 시즌 23호 홈런이다.
5회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낸 오타니는 5-8로 끌려가던 7회 다시 한번 손맛을 봤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상대 커비 스니드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월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오타니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려낸 건 5번째다. 동시에 빅리그 통산 117번째 아치를 그리면서 스즈키 이치로와 나란히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2위에 자리했다.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은 마쓰이 히데키의 175개다.
한편,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멀티포를 비롯해 총 7개의 홈런을 쏟아내고도 오클랜드에 7-8로 졌다. 7개의 아치가 모두 솔로포로 터지면서 흐름을 끌고오는데 실패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7점을 솔로홈런으로만 낸 팀은 에인절스가 최초다.
이전 기록은 6홈런 6득점이다. 2019년 5월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991년 8월4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작성한 바 있다.
7개의 홈런을 때려내고도 패한 건 역대 6번째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대행은 “우리가 꽤 잘 쳤다고 생각한다”며 “7개의 홈런과 2개의 안타를 쳤다. 난 그런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