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연합군을 구성한 벨라루스가 11일(현지시간) 전투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군을 사열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국가 안보리 사무국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벨라루스 국군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찰은 포괄적이며, 의도한 대로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며 “군 부대와 예하부대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행군과 지정 지역 배치, 전투 훈련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타스통신도 벨라루스가 군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선제적 대비를 위한 일정한 단계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연합군은 각 급 지휘소와 부대, 군대, 물류(병참)를 포괄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연합군은 오로지 방어 임무를 다룬다”며 “현재 시행하고 있는 모든 조치는 우리 국경과 가까운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위협을 감안할 때 특정 방향을 방어하기 위해 군을 재집결할 수 있다”고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부 국경 긴장 고조로 러시아연방과 벨라루스공화국으로 구성된 지역 합동군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러시아 본토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잇는 크름대교(케르치해협 대교) 폭발 이틀 만이자 러시아가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에너지 시설 등에 폭격을 재개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