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주의 한 도시에서 바퀴벌레 대량 출몰로 인해 핼러윈 당일 행사가 부분 통제됐다.
피플지는 31일 미시간주 와이언도트 카운티 당국이 대규모 바퀴벌레 전파를 막기 위해 주요 인도를 통제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핼러윈 행사를 지양해 줄 것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미시간주 와이언도트 카운티는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주요 인도에 바리케이드와 간판을 설치해 행인의 출입과 이동을 통제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트릭 오어 트릿'(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사탕을 받으러 다닐 때 외치는 말)으로 대표되는 핼러윈 기념을 자제해 줄 것 또한 요청했다.
와이언도트 카운티는 얼마 전 쓰레기 수거 차량이 ‘해충으로 가득 찬 집’에서 쓰레기를 수거해 온 이후 바퀴벌레의 대량 전파로 신음하고 있다. 바퀴벌레의 진원지로 지목된 해당 주거지는 현재 비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언도트 시장 로버트 데사나는 주요 도로와 도로변 잔디에 살충제를 집중적으로 투약해 바퀴벌레를 빠르게 구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언도트 의원 토드 한나는 바퀴벌레가 아이들의 의상에 매달려 집으로 퍼질 수 있다고 밝히며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통해 바퀴벌레 성체와 알이 와이언도트 전역으로 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와이언도트에 거주 중인 리사 라빈은 지역 매체인 WXYZ-TV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코빼기도 비추지 않던 바퀴벌레들이 사방에 들끓기 시작하고 있으며 바퀴벌레를 없애기 위해 1800달러(약 250만원)의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