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우드(Beverlywood)에서 길을 걷던 70대 형제가 차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9일 새벽 5시 45분경 베벌리우드의 2500 사우스 로버슨 블루버드(2500 South Robertson Boulevard) 횡단보도를 걷던 두명의 중년 형제는 달려오던 혼다 씨빅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은 각각 사망한 피해자들의 나이대를 40대 후반, 60대 중반 정도로 추정했지만, 추후 가족이 나타나 70대 형제인 알프레도와 호세 리나레스(Alfredo and Jose Linares)로 확인됐다.
또 함께 있었던 또 한 명의 형제는 사고를 당하지 않았지만 현장에 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은 “두 형제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으며 서로 돌보며 잘 지냈다”며 슬퍼했다.
사고가 난 인근 도넛가게 주인은 “두 형제는 20년간 우리 가게 손님이었고, 이날도 사고 전 도넛을 먹고 나가면서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씨빅 운전자는 현장에 남아 사고를 인정했고 DUI 사건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국의 헤르난데즈 서전트는 “사고를 낸 운전자가 음주 운전 중은 아니었으며 의도적인 범행이라고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며 목격자의 증언이나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경찰은 차량이나 보행자들의 신호 위반이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사망한 형제의 가족은 고 펀드 미 사이트를 만들어 장례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