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0집 ‘미드나잇츠’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3)가 5년 만에 여는 현지 콘서트 투어 ‘더 에라스(The Eras)’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다.
16일 스위프트가 내년 3월18일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서 여는 ‘더 에라스’ 투어 오프닝 공연의 플로어석 티켓이 온라인에 1만7010달러짜리로 등장했다. 특히 4월28일 애틀랜타에서 여는 공연의 플로어석 티켓은 무려 3만5438달러짜리가 나왔다.
지난 15일 티켓 공식 예매처 티켓마스터에서 이번 투어 티켓의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모든 표가 바로 팔려나갔다. 이후 재판매 시장을 통해 나온 해당 티켓의 가격이 바로 수만 달러로 뛰었다.
5월26일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공연 티켓은 티켓 재판매 사이트 스터브허브에 2만1600달러에 올라와 있다.
이번 스위프트의 콘서트 투어 티켓 가격은 미국에서 가장 구하기가 어렵고, 티켓값도 비싸기로 소문난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푯값보다 비싼 상황이다.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LA)의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램스와 신시내티 벵골스의 슈퍼볼 티켓은 평균 1만427달러였고, 가장 싼 좌석은 약 7000달러였다.
티켓마스터는 트위터에 “스위프트의 투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수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스터브허브 측은 CNN에 “평균 150달러에서 600달러 중반 사이의 티켓이 가장 많이 재판매됐다. 지금은 예매 초창기라 가격이 높은데, 곧 안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스위프트의 티켓 가격과 관련 현지 정치권도 논쟁에 가세했다. 티켓마스터의 시장 독점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현존 영미권 최고 팝스타다. ‘미드나잇츠’는 발매 첫주에만 무려 158만장이 팔렸다. 특히 이 앨범의 수록곡들이 미국 빌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톱 10을 모두 석권하는 신기록을 쓰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을 ‘아미’라고 부르듯 미국에서 스위프트의 팬은 ‘스위프티’로 통하는데 이 팬덤의 열정이 대단하다.
이번 투어는 내년 8월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외 투어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내한공연은 지금까지 한번뿐이다. 지난 2011년 2월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현 케이스포돔)에서 처음 국내 팬들에게 인사했고 이후 다시 찾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