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노동조합원들이 17일 미국 100여개 매장에서 회사의 ‘반노조’ 활동을 규탄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날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스타벅스 노조는 회사의 스타벅스 112개 지점의 직원 2000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스타벅스의 노조 지지자들에 대한 보복에 항의하기 위해 파업을 벌였다. 또 회사가 노조와의 협약에 대한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시위는 스타벅스의 ‘레드 컵 데이’에 진행됐다. 고객들에게 음료 구매와 함께 재사용이 가능한 컵을 무료로 나눠주는 날로, 파업에 돌입한 직원들은 스타벅스 컵 대신 노조를 상징하는 로고가 붙은 컵을 나눠줬다.
미국에서 지난 1년 동안 약 260곳의 회사 소유 스타벅스 지점에서 노조 결성을 위한 투표가 진행됐다. 이는 미국 내 9000곳의 매장 중 극히 일부지만 노조의 노력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6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레이크우드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일한 26세 노조 지지자 타일러 킬링은 “우리가 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레드 컵 데이는 스타벅스에 중요한 날”이라며 “이렇게 손님이 많은 날 파업을 하는 것은 반노조 활동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