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하자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23일 CNN비즈니스는 미국 주택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을 인용해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58%로 전주(6.61%)보다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하면서 연초부터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1년 전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0%였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채 수익률 하락세를 나타내자 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참석자 다수는 통화정책이 연준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대 안착에 충분할 정도로 제한적인 수준에 가까워짐에 따라 향후 속도 조절이 적절해지리라 관측했다.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채 수익률은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05% 하락해 3.70%에서 거래됐다. 연준의 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05% 내린 4.475%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연준이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금리 인상 폭이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향후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언제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