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세번째로 던지네스 크랩 낚시 시즌이 캘리포니아주 해양야생동물보호국에 의해 올해 말까지로 연기됐다.
혹등고래(humpback whale)가 낚시줄에 걸리는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던지네스 크랩 시즌은 지난 10월, 3마리의 혹등고래가 상업용 낚시줄에 걸린 채 발견되면서 첫번째로 연기됐었고, 이후 8마리의 고래들이 추가로 낚시줄에 걸린 채 발견됐었다.
고래들은 보통 태평양 연안을 따라 헤엄치며 사냥을 하는데 고래들의 활동 영역에 레크레이션을 위한 크랩 낚시터 지역이 포함된다.
해양야생동물보호국은 포인트 시스템을 활용해 크랩 낚시 허용 지역의 고래들의 숫자를 확인하고 크랩 시즌 시작 여부를 판단하는데, 현재 시즌을 시작하기에 너무 많은 고래들이 이 지역을 여전히 맴돌고 있으며 낚시줄에 걸린 채 발견되는 고래들의 숫자가 많다며 시즌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상업용, 레크레이션 용 낚시 모두에 적용된다.
캘리포니아 주의 크랩 낚시 허용 지역은 주정부의 존 별 허가에 의해 결정된다.
존 1과 2는 북가주 지역 해안가, 존 3은 샌프란시스코 배이, 존 4는 몬트레이 베이, 존 5는 모로 배이, 존 6은 대부분의 남가주 해안가를 포함한다.
현재 법적으로 크랩 낚시가 허용된 지역은 존 1과 2 뿐이다. 남가주 모든 지역의 해안가에서 현재 크랩 낚시는 불법이라는 뜻이다.
캘리포니아주의 2021-22 크랩 시즌은 3월 초 2마리의 혹등 고래가 낚시줄에 걸리면서 일찍 끝났었다.
통상적으로 크랩 시즌은 6월 30일에 종료된다.
혹등고래는 연방차원의 멸종 위기 동물 보호 법안에 의해 보호되는 동물 종이다.
전국 해안 기상청의 보고에 따르면 매년 20마리가 넘는 혹등고래가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설치된 낚시줄에 걸린 채 발견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총 16마리의 고래가 낚시줄에 걸린 바 있다.
생물 다양성 센터의 캐서린 킬더프 변호사는 이번 주정부의 크랩 시즌 연기 결정을 환영한다며 멸종 위험에 처한 혹등 고래들의 안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조치라고 밝혔다.
킬더프 변호사는 크랩 낚시가 낚시줄이나 네트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환하지 않는 이상 낚시는 해양생물들에게 언제나 위험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해양야생동물보호국은 12월 22일 혹등 고래의 안전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 후 30일 이후에 크랩 시즌 시작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