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알렉 볼드윈(Alec Baldwin·65)이 영화 ‘러스트’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 공식 기소돼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31일 CNN은 뉴멕시코주 검찰이 볼드윈과 영화 무기류 담당자 한나 구티에레즈 리드를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볼드윈은 2021년 10월 뉴멕시코주 산타페 남부에 위치한 한 목장에서 ‘러스트’를 촬영했다. 촬영 중 건네받은 소품용 총을 쐈는데 이때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돼 촬영감독 할리나 허친스(Halyna Hutchins)가 총에 맞았다. 그는 뉴멕시코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여기서 볼드윈은 허친스를 향해 의도적으로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멕시코주 검사는 “볼드윈은 ‘러스트’ 세트장에서 총기 훈련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소 한 시간 이상의 훈련이 예정돼 있었지만 실제 훈련은 약 30분으로 구성됐으며 볼드윈은 산만하게 훈련에 임했고 휴대 전화로 가족과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볼드윈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허친스는 그가 들고 있던 소총에서 발사된 실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볼드윈이 정식 기소되자 그의 변호사 루크 니카스(Luke Nikas)는 성명서를 통해 “이 결정은 허친스의 비극적인 죽음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볼드윈은 총이나 영화 세트장의 어느 곳에도 실탄이 있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 그는 총에 실탄이 없다고 확신한 전문가에 의존했다. 우리는 이러한 혐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볼드윈이 받고 있는 혐의는 4급 중범죄에 해당한다. 유죄 판결 시 최대 18개월의 징역형과 벌금 5000달러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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