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밤샘 농성을 예고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앞에 이성을 상실한 것도 모자랐는지 방탄을 하다 하다 이제는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시선을 돌리기 위한 물타기에 여념이 없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입만 열면 반사적으로 나오는 민주당식 레퍼토리를 가지고 밤샘 토론까지 하겠다는 그 발상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나 산적한 민생현안에 대한 토론인가 일말의 기대를 가져보았지만, 역시나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생이 풍전등화’라 하지 않았나. 무엇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은 밤을 새워 토론하고선, 사흘 뒤엔 거리로 우르르 나갈 예정이며 별개로 릴레이 시위도 한단다”며 “민주당이 전례없이 바삐 움직인다. 부디 그 열정을 국민과 민생에 집중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강경파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들을 포함한 40여명의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샘 농성 겸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미온적인 수사와 이태원 참사 책임자인 이 장관의 책임을 묻지 않는 정부를 규탄하는 농성을 벌이는 한편, 후속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밤샘 토론을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