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경계 I-15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 카지노 타운 프림(Primm)이 마지막 카지노 리조트 폐쇄를 앞두고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카지노 운영사 어피니티 게이밍은 프림 밸리 리조트가 오는 7월 4일 폐쇄된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한때 3개의 카지노 리조트가 운영되던 프림의 모든 대형 카지노가 문을 닫게 된다.
이번 폐쇄로 해당 시설 전체 직원들의 고용도 같은 날 종료될 예정이다.
프림은 과거 휘스키 피트, 프림 밸리, 버팔로 빌스 등 3개의 카지노 리조트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지역이다. 1977년 개장한 휘스키 피트는 성 형태의 건물과 주유소, 슬롯머신으로 시작됐고, 이후 1990년과 1994년에 각각 다른 리조트가 들어서며 규모가 확장됐다.
한때 이 지역은 LA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운전자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저렴한 카지노 휴게지’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1970~1990년대에는 캘리포니아 남부 주민들이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카지노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주 찾았다.
LA에서 출발할 경우 라스베가스보다 45분 짧은 거리에 위치해 있다.

프림은 슬롯머신과 저렴한 숙박, 아울렛 쇼핑몰, 1934년 총탄 100발 이상을 맞은 보니 앤 클라이드 차량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또한 버스 투어 방문객도 많아 한때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시설이 일시 폐쇄됐고 이후 재개장했지만 이전 수준의 고객을 회복하지 못했다.
네바다대 라스베이거스 교수이자 게임 산업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G. 슈워츠는 “프림의 카지노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전에는 45분이라도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큰 장점이었지만, 지금은 그 계산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가주 지역 부족 카지노의 급성장이 프림 쇠퇴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2000년 캘리포니아 주민 투표로 부족 카지노 슬롯머신 운영이 허용되면서,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를 중심으로 카지노 산업이 급격히 성장했다.
테미큘라의 페창가, 모롱고 카지노, 인디오의 판타지 스프링스, 하일랜드의 야마바 리조트 등은 지속적으로 확장되며 캘리포니아 카지노 시장을 키웠다.
특히 야마바 리조트는 7,400개의 슬롯머신을 보유해 미국 서부 최대 규모 카지노로 성장했으며, 프림에서 약 200마일 떨어져 있지만 LA에서는 훨씬 더 가까운 거리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슈워츠는 “사람들이 더 가까운 곳, 더 편리한 선택지를 택하면서 프림은 점점 경쟁력을 잃었다”며 “이것은 더 큰 산업 변화의 일부”라고 말했다.
한때 LA 주민들의 단골 목적지였던 사막의 카지노 타운 프림은 결국 시대 변화 속에서 조용히 막을 내리게 됐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