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에서 경찰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경찰 총격 사망자가 없었던 날은 단 15일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1천9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의 1048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많은 희생자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해 365일을 통틀어 경찰 총격 사망사건이 벌어지지 않은 날은 단 15일뿐이었다며 미국 경찰의 총격 사망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지적했다
과거에는 월 사망자 수가 90명에 이르는 경우가 드물었으나 작년에는 예외 없이 매월 90명 가까이가 경찰의 총에 숨졌다.
Huntington Park, California police officers shoot dead Anthony Lowe Jr, a double amputee man who tried to run away from them on the stumps of his legs. The cops said they were afraid Lowe would throw the knife he had at them. pic.twitter.com/y4FjqED4Hy
— Mike Sington (@MikeSington) January 31, 2023
지난해 미시간주에서는 한 경관이 26세 콩고 난민 청년의 뒤통수에 총구를 겨누고 처형식으로 살했고, 샌안토니오에서는 13살 소년 안드레이 허낸데즈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경찰 총격 사망이 늘고 있는 것은 미국인들의 총기 구매가 늘면서 총기를 보유한 용의자도 늘고, 이에 따라 경찰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찰의 총기 사용이 흑인에 비교적 집중되는 경향은 뚜렷이 나타났다
지난해 경찰 총기 사망자 중 흑인의 비율이 미국 전체 인구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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