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강아지 두 마리가 브라질 신부님이 진행하던 미사에 난입해 신부님과 신도들 앞에서 ‘다소 민망한 행위’를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산타 리타 성당에 등장한 떠돌이 강아지 두 마리가 미사 말씀을 전하던 신부님 옆에서 ‘사랑’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8일, 미사를 진행하던 피에르 마우리시오 신부는 ‘축제 기간 동안 종교가 맡은 역할’에 대해 역설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비슷하게 생긴 강아지 두 마리가 강단으로 난입했다. 강아지들은 서로의 귀를 물어뜯고 꼬리를 쫓아다니거나, 피에르 신부의 옷자락을 물어뜯으며 쉬지 않고 장난을 쳤다. 신도들 사이에선 잔잔한 웃음이 퍼져나갔지만, 피에르 신부는 꿋꿋하게 미사 말씀을 이어갔다.
강아지들은 어떻게든 피에르 신부를 제치고 미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 장난을 치던 와중 순간적으로 ‘돌발행동’을 했다. 신부님의 오른편에서 ‘마운팅’이라고 불리는 ‘다소 민망한 행위’를 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강아지들을 내려다본 피에르 신부는 기겁하며 머리를 감싸 쥐었고, 애써 웃음을 참던 신도들 사이에서는 폭소가 튀어나왔다.
결국 피에르 신부는 웃음을 터트리며 ‘이 강아지들의 행동은 아이들이 아직 세례받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는 농담을 던지며 강아지들을 쓰다듬어줬다. 강아지들은 자신들을 귀여워해 주는 신부님에게 맹렬히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 피에르 신부는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 저기 있는 숲으로 가서 일을 치러라”라고 말하며 성당 뒤편을 손으로 가리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미사에 난입한 강아지들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다가 ‘마운팅’까지 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영상 갈무리) 2023.03.08. *재판매 및 DB 금지
미사 집전 이후 피에르 신부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성당에 난입한 떠돌이 강아지 두 마리를 모두 입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의 인기 종교인인 피에르 신부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약 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