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가운데 12일 뉴욕주 금융당국이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 은행을 폐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저녁 공동 성명을 통해 “뉴욕주 금융당국에 의해 시그니처은행이 폐쇄됐다”라고 밝혔다.
또 실리콘밸리은행 고객들의 예금을 전액 보증하기로 한 것과 유사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 은행은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은행 중 하나로, 이는 실버게이트 은행의 자진 청산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 폐쇄에 이어 세번째 은행 붕괴라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뉴욕주 금융당국은 성명을 통해 소비자와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 이벤트, 시장 동향 모니터링, 다른 주 및 연방 규제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는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SVB 사태와 관련해 재무부,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는 SVB 예금자들이 13일 자신의 예금 전액을 인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FDIC 이사회와 연준 이사회의 건의를 받고 대통령과 상의했으며 옐런 장관이 FDIC가 SVB 청산을 위해 모든 예금자들을 보호하도록 승인했다”면서 “예금자들이 13일부터 모든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 SVB 청산과 관련해 납세자들의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 재무부 채권과 주택담보대출증권 및 기타 담보물을 담보로 잡고 은행들에게 1년 기한의 대출을 지원하는 “은행 투자금 프로그램”을 통해 “예금자들의 모든 요구에 응할 수 있도록” 추가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