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을 옮기거나 은퇴할 때 이전 직장의 401(k)나 403(b)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대로 둘 수도 있고, 새 직장의 은퇴플랜으로 옮기거나 개인 은퇴계좌인 IRA로 롤오버(Rollover)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롤오버 과정에 반가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연방 재무부와 IRS는 SECURE 2.0에 따라 그동안 금융기관마다 달랐던 은퇴계좌 롤오버 절차를 보다 쉽고 표준화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복잡했던 롤오버, 무엇이 달라질까?
지금까지는 금융기관마다 요구하는 서류와 절차가 달랐고, Direct Rollover를 신청해도 새 금융기관 앞으로 발행된 종이수표를 가입자가 우편으로 받아 직접 전달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새롭게 제시된 방식에서는 4종의 표준 샘플 양식과 고유 롤오버 식별번호(RIN)를 활용하여 이전 금융기관과 새 금융기관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가능한 경우 전자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자금을 직접 이전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관 간 전자적 자금이체가 확대되면 가입자가 중간에서 종이수표를 받아 다시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뿐 아니라, 수표의 분실이나 도난 위험도 낮출 수 있어 은퇴자금을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 모든 금융기관에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은 아니지만, 앞으로 롤오버 절차가 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롤오버할 때 세금도 알아두자
401(k)나 403(b)를 옮긴다고 해서 세금이 무조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세전(Pre-tax) 자금을 Traditional IRA나 적격한 새 직장 플랜으로 Direct Rollover하면 일반적으로 그 시점에 소득세가 발생하지 않고 세금유예(Tax-Deferred)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Traditional과 Roth 자금을 함께 가지고 있다면 각각의 세금 성격에 맞게 나누어 롤오버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Pre-tax 401(k)는 Traditional IRA로, Roth 401(k)는 Roth IRA로 각각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또 다른 선택으로 Pre-tax 401(k)의 일부 또는 전부를 Roth IRA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Roth Conversion이 되어 전환되는 과세 대상 금액에 대해 일반적으로 그해 소득세가 발생하므로 현재의 소득과 세율, 향후 은퇴 후 세금계획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롤오버가 가능한 과세 대상 자금을 본인에게 직접 지급받으면 일반적으로 20%의 연방소득세가 의무적으로 원천징수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60일 이내에 적격 은퇴계좌로 롤오버하지 않은 금액은 과세소득이 될 수 있고, 59½세 이전이라면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10%의 조기인출 추가세금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은퇴자금을 계속 세금혜택을 받으며 이전하려는 경우에는 Direct Rollover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간편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롤오버는 은퇴자금을 다시 설계하는 기회
직장을 여러 번 옮기다 보면 이전 직장의 401(k)나 403(b)가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계좌를 IRA로 롤오버하여 통합하면 자신의 전체 은퇴자산을 보다 쉽게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IRA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투자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와 은퇴시점, 투자성향, 그리고 은퇴 후 필요한 소득에 맞춰 보다 개인화된 은퇴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 장기적인 자산성장에 중점을 둘 수 있고, 은퇴가 가까워졌다면 자산의 안정적인 관리와 함께 은퇴 후 필요한 소득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결국 롤오버는 단순히 돈을 한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옮기는 과정만은 아닙니다. 그동안 모아온 은퇴자산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운용하고 은퇴 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다시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SECURE 2.0을 계기로 롤오버 절차도 보다 쉽고 안전하며 표준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직이나 퇴직 후 이전 직장의 401(k)나 403(b)를 오랫동안 그대로 두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자신의 은퇴자산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앞으로의 은퇴목표에 맞게 체계적으로 관리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Jane Shin
JS Financial, Inc. 대표
연락처: 224-213-5230 이메일 jsfinancialpro@gmail.com
** 제인 신 대표는 18년 경력의 재정 전문가로서 은퇴 및 상속 플랜, 기업 및 개인 맞춤형 재정 설계를 전문으로 하며, Estate Planning, 401(k) 및 연금 플랜, 생명보험·연금·장기요양, 은퇴 플랜, Medicare, 대학 학자금 재정 상담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