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엔비디아 등 다른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지분 확보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엔비디아는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현재로서는 검토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 분야를 언급했다.
그는 “조선과 같이 우리가 재건하고 있는 다른 산업들이 있냐면, 물론이다”며 “이러한 산업들은 미국 내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중요 산업들인데 20~40년 동안 무시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가, 탄 CEO가 백악관을 방문한 뒤 연방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한 반도체지원법 보조금을 예정대로 지급하는 대신, 정부가 지분을 넘겨받기로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인텔 거래처럼 앞으로도 그런 경우가 많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추가적인 지분 거래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행정부가 재건을 외치고 있는 미국 조선업체들이 그 대상이 된다면, 미국과 조선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대적인 투자와 시장 진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례로 한화오션은 지난해 1억달러(약 1380억원)를 들여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했고,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조선소 방문에 맞춰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업체들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업계 전반에 정부의 입김이 강화될 수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록히드마틴과 같은 방위산업체들이 다음 지분 거래 타깃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방위산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방산업체들이 미군을 위해 적절하고 시기적절하게 납품하는 임무를 다하고 있는지는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