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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4연속 금리 동결 속 매파 전환…”물가 안정 최우선”

연준 성명서, 대폭 축소…금리 인하 시사 문구 삭제

2026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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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케빈 워시 연준의장이 금리동결을 발표하고 있다[출처: FRB]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에서 열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했다.

그러나 사실상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하고 ‘물가 안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연준은 17일 이틀 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월과 3월, 4월에 이어 4번째 금리 동결이다.

성명서, 대폭 축소…금리 인하 시사 문구 삭제
연준은 성명서에서 “중동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생산성 증가와 자본 투자가 활발하고, 고용 증가도 노동력 증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실업률은 큰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에너지 등 일부 부문의 공급 충격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문구를 삭제하고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만 했다.

이번 성명서는 약 130단어로 구성돼 지난 4월 발표된 성명서(341단어)보다 대폭 축소됐다. 경제 상황에 대한 짧은 요약,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 정도만 담겨 있었으며,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9명, 올해 안 1차례 금리 인상 시사…워시 점도표 제출 안해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향후 정책 방향을 ‘매파적’으로 수정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기존 3.4%에서 3.8%로 상향 수정됐다. 현재 수준보다 약 0.16%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장기 기준금리 전망은 기존대로 3.1%를 유지했다.

실제로 19명의 위원 가운데 9명이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8명이 금리 동결, 1명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는 3월 금리 인상 0명, 금리 인하 12명이었던 수치와 대비되는 수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다만 워시 의장은 이번 점도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점도표 등이 시장 반응을 왜곡한다고 지적해 온 인물이다. 이번 역시 동료들에게는 전망치를 제출하라고 독려했다면서도, 자신은 신념에 따라 제출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조정…”2% 달성 노력하겠다”
연준은 경기 전망도 일부 수정했다. 2026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3.6%,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3%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 두 수치를 2.7%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소폭 올랐다.

반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2%로 3월 대비 0.2%포인트 낮췄고, 실업률 전망치도 4.3%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 미국 물가 지표들이 중동 사태 등으로 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나타났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4.2%를 기록, 근원 CPI는 2.9%를 나타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는 강력하고, 만장일치이며, 모호함이 없다. 이는 지난 5년간 우리가 놓쳤던 중요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하고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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