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의 모기 방제 당국이 올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유행이 사상 최악의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모기 기피제 사용을 당부했다.
오렌지카운티 모기·매개체 방제국은 현재 카운티 전역에서 모기를 통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활동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감염된 새를 문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전파된다.
방제국 대변인 브라이언 브래넌은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많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모기가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오렌지카운티 내 16개 도시의 모기 포획기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당국은 특히 북서부 지역인 풀러튼, 애너하임, 부에나파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바이러스 활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래넌은 “이 같은 데이터가 확인되면 포획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방제 작업을 확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방제국에 따르면 2025년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 모기 샘플이 186건 확인됐다. 지난주에만 101건의 양성 샘플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올해 누적 건수는 206건으로 늘어 이미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섰다.

방제국 생태학자 키엣 응우옌은 “지난해에도 활동이 상당히 활발했지만 대부분 애너하임에 집중돼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 같은 시점을 비교해 보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훨씬 더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
모기에서 바이러스 검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현재까지 오렌지카운티에서 사람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제국은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일부는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집 주변의 고인 물을 계속 제거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모기 발생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래넌은 “해 질 무렵과 해 뜰 무렵은 모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대이므로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청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더운 날씨에는 무엇보다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주 지역에서 모기가 과도하게 발생한다고 판단되는 주민은 오렌지카운티 모기·매개체 방제국에 서비스 요청을 접수할 수 있으며, 방제국은 선착순으로 무료 대응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