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친아버지의 만행이 공개됐다.
9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쇼킹 받는 차트’에서는 ‘분노 유발, 주먹을 부르는 한마디’를 주제로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분노 사건들의 순위를 공개했다.
그중 13년 동안 후견인인 친아버지에 의해 고통받은 스피어스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미 10세 때 가창력을 인정받고 17세에 발표한 ‘베이비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으로 스타덤에 오른 스피어스는 어린 시절부터 대중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지나친 사생활 침해와 성희롱도 감당해야 했다.
한 토크쇼에 출연한 스피어스에게 MC는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게 있다”라며 “당신의 가슴이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에 그의 친아버지는 후견인 제도를 신청, 그녀의 모든 결정을 대신했다.
그러나 이후 스피어스는 사소한 모든 것에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심지어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몸에 삽입한 피임기구도 제거할 수 없었다.
그녀의 모든 것을 컨트롤하며 구속했던 아버지는 “내가 브리트니 스피어스다”라는 망언까지 일삼으며 후견인의 권리를 극도로 휘둘렀다.
아버지의 부당한 후견인 제도는 13년간 지속됐다. 스피어스는 답답함을 호소했고 결국 아버지가 후견인 제도를 악용해 자신을 이용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프리 브리트니’ 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11월 후견인 제도에서 벗어났다.
스피어스는 법정 다툼에서 이긴 날 소셜 미디어에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썼다.
이후 자유를 되찾은 스피어스는 12세 연하인 샘 아스가리(28)와 결혼 발표를 했다. 이혼한 전 남편 케빈 페더라인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16세·15세)을 둔 스피어스는 아스가리 사이에서 셋째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