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걸그룹 ‘에스파(aespa)’ 첫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에 나섰다.
에스파는 8일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 경기의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에스파는 데뷔 이후 첫 시구를 메이저리그에서 하게 된 것은 물론, 뉴욕 양키스 구단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에스파의 첫 피칭”이라고 직접 소개해 주목 받았다.
한국 연예인이 MLB에서 시구를 하는 건 드문 일이다. 지난 2014년 5월 그룹 ‘미쓰에이’ 출신 배우 수지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당시 류현진이 속했던 LA 다저스 대 신시네티 레즈 경기 전 시구를 한 적이 있다. 수지 이후 에스파가 9년 만에 MLB 한국 연예인 시구에 나서는 것이다.
SM은 “더욱이 에스파는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 모두 소속된 한국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초청받은 것으로 남다른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에스파는 “첫 시구를 메이저리그에서 하게 돼 너무 설레고 신나는 경험이었다. 저희 에스파를 초대해 주신 뉴욕 양키스에게 감사드리며, 저희가 승리 요정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이렇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글로벌 활동 보여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전했다.
이날 에스파는 ‘승리 요정’이 됐다. 뉴욕 양키스가 화이트 삭스를 3 대 0으로 이겼다.
다만 에스파 네 멤버 중 지젤은 이번 시구에 불참했다. 그녀는 최근 건강 문제로 이번 에스파의 미국 스케줄에서 빠졌다. 9~11일 뉴욕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대표 야외 음악 페스티벌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2023(The Governors Ball Music Festival 2023)’ 무대에도 카리나, 윈터, 닝닝 세 멤버만 오른다.
에스파는 최근 북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8월13일 로스앤젤레스(LA)를 시작으로 댈러스, 마이애미, 애틀랜타, 워싱턴 D.C, 시카고, 보스턴, 브루클린 등 미국 8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 ‘싱크 : 하이퍼 라인(SYNK : HYPER LINE)’을 연다. 유럽에서도 눈도장을 받았다. 최근 ‘제 76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파트너인 쇼파드의 앰버서더로 현지 레드카펫을 밟았다.
또 애플 티비 플러스(Apple TV+)는 세계 테트리스의 날을 기념해 6일 에스파가 부른 애플 오리지널 필름 ‘테트리스(Tetris)’ OST ‘홀드 온 타이트(Hold On Tight)’ 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