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이지은)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중화권 톱배우 탕웨이가 출연했다.
13일 아이유 소속사 이담(EDAM)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탕웨이는 아이유의 6번째 미니앨범 ‘더 위닝(The Winning)’의 수록곡 ‘쉬(Shh)…’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다.
이날 공개된 ‘쉬(Shh)…’ 티저에서 아이유는 흑발의 단발머리 모습으로 어딘가를 향해 올려다보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어 자동차 핸들에 얼굴을 기댄 채 차창 밖을 지긋이 바라보는 탕웨이의 장면이 등장한다.
화면이 흑백으로 전환되고, 아이유와 탕웨이는 집안으로 보이는 공간 아래 나무 바닥을 열어본다. 이후 ‘데어 워스 어 송(THERE WAS A SONG)’라는 자막이 나온다. 영상 말미엔 아이유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끝맺는다. “그 이름은 쉬(Shh)”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2004년 데뷔한 탕웨이는 리안 감독의 영화 ‘색, 계'(2007)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영화 ‘만추'(2010)에서 작업한 김태용 감독과 부부가 돼 국내 팬들에게 더 친근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2022)으로 재조명됐다. 이 영화로 ‘제4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 등을 받았다.
그런 탕웨이가 국내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탕웨이는 이담을 통해 “출연하게 된 이유는 간단해요. 아티스트 아이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저 역시 다른 분들처럼 아이유의 재능, 성격, 노래를 좋아해요. 그간 저의 연예 활동 중 뮤직비디오 출연은 처음인데, 아이유와 함께해서 행복했고 현장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또 탕웨이는 뮤직비디오 속 캐릭터에 대해 “아이유가 저의 엄마 역할도 하고, 친구 역할도 하는 아주 흥미로운 관계였다”고 귀띔했다. 이번 뮤직비디오 연출은 아이유의 ‘시간의 바깥’ 뮤직비디오, 서태지가 작업하고 아이유가 가창한 ‘소격동’ 뮤직비디오 등으로 인연을 맺은 황수아 감독과 김지혜 작가가 맡았다.
‘쉬…’는 밴드 ‘롤러코스터’ 멤버 겸 싱어송라이터 조원선과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 멤버 혜인이 피처링을, 맡았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스페셜 내레이션을 맡은 이도 있는데, 탕웨이가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더 위닝’은 오는 20일 오후 6시 음원 플랫폼에 발매된다. ‘쉬…’ 뮤직비디오 풀버전은 23일 0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