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새론(25)이 생전 김수현(37)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됐다. 김수현 측은 고인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 관련 “법적대응 하겠다”고 밝혔으나, 유족이 폭로를 이어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유족은 1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김새론이 지난해 3월19일 오후 5시16분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빠 나 새론이야. 내용증명서 받았어. 소송 한다고···. 나한테 시간을 넉넉히 주겠다고 해서 열심히 복귀 준비도 하고 있고, 매 작품 몇 퍼센트씩이라고 차근차근 갚아나갈께.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께. 시간을 주라.”
유족에 따르면, 김새론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김수현은 한 번도 답하지 않았다. 김새론은 위 문자를 보내고 5일 후인 지난해 3월2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김수현과 볼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지웠다. 당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새론씨의 이러한 행동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 볼에 입 맞추고 있는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김새론이 SNS에 올렸다 지운 사진과 같은 날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새론은 중학교 3학년, 만 15세 미성년자였다. 유족은 고인이 지난해 3월24일 작성한 글도 공개했다. 골드메달리스트가 열애설을 부인하자, 교제 사실과 부당 처우 등을 밝히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보였다.
“제 불찰로 인해 피해와 혼란을 겪었을 분들과 방송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 기사화됐지만, 진실이 아닌 점을 명백히 밝힌다. 스토리에 올린 사진은 2016년 사진이며, 연애는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이어져 왔다. 내 나이 16살, 상대는 30살이었다. 그렇게 6년의 연애가 끝이 났다.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회사를 알아보던 시기에 전 연인(김수현) 회사와 계약을 논의하던 중 계약과 조건 사항을 거두절미하고 골든메달리스트와 계약했고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까지 마다치 않고 일을 했지만 어떠한 정당한 지급을 받지 않았다.”
김새론은 “기존 소속사 재계약과 달리 금전대치를 조건으로 계약갱신확인서를 작성했다. 갱신 시기가 돼 소속사와 김수현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모두 연락이 두절됐다”면서 “추후 기간 갱신이 되지 않았다고 협박성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그렇게 2022년 5월 골드메달리스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골드메달리스트의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는 말은 본인들이 한 행동과 전혀 앞뒤가 맞지 않다. 내가 당한 피해에 관한 사과와 본인들의 잘못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 갔으면 하는 바”라며 “배우로서 시청자들에게 그릇된 이미지로 소비되는 사람에겐 사실을 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새론 어머니는 “이미 내 옆에 있지 않은 아이 이야기를 다시 하는 건, 거짓 기사로 한순간에 망가진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함”이라며 “연기자로 인정받았던 생전 그 명예대로 기억되고 추모되길 원한다. 누군가의 가십 거리로 오르내리지 않고 배우로서 생전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부디 도와달라”고 청했다.
전날 유족은 가세연에 김새론과 김수현 교제를 폭로했다. 김새론은 2019년 김수현이 세운 골드메달리스트로 옮겼다. 고인이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을 때는 헤어진 상황이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해 3월 ‘약 7억원을 변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김새론은 김수현 생일인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수현은 조문도 가지 않았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이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김새론이 15세부터 김수현과 연애했고,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대처가 부당했다는 주장 등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다. 고인이 생전 힘들어 했던 사이버 렉카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세연 추가 폭로 이후 ” 대응을 논의 중이다.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수현은 디즈니+ ‘넉오프’ 촬영에 한창이다. 이 드라마는 IMF 사태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김성준'(김수현)이 평범한 회사원에서 짝퉁 시장 제왕이 되는 이야기다. 막바지 촬영 단계로, 주연 교체와 편집 등은 어려운 상황이다. 총 18부작이며 다음 달 시즌1, 하반기 시즌2로 나눠서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