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앨!”
시카고를 대표하는 유명한 TV 속 가족이 수십 년 만에 무대에서 다시 뭉친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들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일이다.
에드 오닐, 케이티 세이걸,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데이비드 포스티노가 ‘메리드 위드 칠드런(결혼하면 안 되는 아이들)’의 출연진이 함께하는 라이브 무대 행사 ‘번디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 메리드 위드 칠드런 출연진 리유니언’을 위해 다시 모인다. 이 행사는 2026년 1월 28일 LA의 윌턴 극장에서 열린다.
한국 팬들에게는 ‘못말리는 번디 가족’이라는 제목의 시트콤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라이브네이션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팬들은 이전에는 들어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과 희귀한 비하인드 장면들, 그리고 번디 가족이 함께 그들의 기상천외하고 상징적인 순간들을 되살리며 나눌 웃음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트콤은 고등학교 시절 풋볼 ‘스타’였지만 지금은 여성용 구두 판매원으로 일하는 앨 번디(에드 오닐 분), 그의 아내 페기(세이걸), 그리고 두 자녀 켈리(애플게이트)와 버드릭 ‘버드’(포스티노)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1987년 폭스 채널에서 첫 방송을 시작해, 해당 방송사에서 가장 오래 방영된 실사 시트콤으로 기록됐다. 1997년 종영됐다.
사전 예매는 이번 주 진행되며, 일반 예매는 10월 30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마스터에서 시작된다.
티켓 한 장당 2달러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와 완치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 ‘레이스 투 이레이즈 MS’에 기부된다.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는 2021년 다발성 경화증(MS) 진단을 받고 스크린 연기를 중단했으며, 이후 성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레이스 투 이레이즈 MS’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신경을 감싸 보호하는 절연막이 손상되거나 파괴돼 뇌에서 신체 각 부위로 전달되는 신호가 방해받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약 280만 명이 MS를 앓고 있으며, 매년 인구 10만 명당 2명 이상이 새롭게 진단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