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 불어 닥친 겨울 폭풍으로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23일 오후에는 LA 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 등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고, 우려대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비난 24일 에도 계속 예보돼 있어 홍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 개천 등의 범람은 물론,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벤추라 카운티 일부지역에는 산사태와 홍수 위험으로 주민들에게 대피령도 내려졌다.
LA 인근 산악 지역에는 1989년 이후 처음 눈보라 경보가 발령되기도 하는 등 겨울 폭풍우의 매서운 위력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산악지대에는 최대 12인치 이상의 눈이 쌓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산악지역을 방문하는 주민들은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로나 산에 고립됐을 상황을 충분히 생각해 산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도시 도로 곳곳에 빗물이 넘쳐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도 당부되고 있다.
🚨#BREAKING: Life-threatening Flash flood warning has been issued ⁰⁰📌#LosAngeles | #California⁰
The National weather service in Los Angeles California has issued a Flash flood warning until 10:00 PM PST tonight as they are calling this a dangerous and pic.twitter.com/cSxy98m6Bx… https://t.co/RYJnuKlO9h— R A W S A L E R T S (@rawsalerts) February 24, 2023
운전자의 집중이 매우 필요한 시기로 물 웅덩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질주하다 보면 물웅덩이에 빠져 중심을 잃을 경우가 있다. 또 물 웅덩이들을 잘 지나가더라도 옆차에 물이 튀게 되면 순간 옆차의 시야가 가려져 사고의 위험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빗길에서는 평소 속도보다 5~10마일 정도 줄여서 운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물 웅덩이가 많기 때문에 항상 전방 주시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지역에서 가로수 등 나무들이 쓰러졌다는 신고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로가 폐쇄된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보행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보행자는 “LA는 차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도로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물이 넘쳐 흘러서 횡단보도를 건널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도로 교차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많은 비로 정전에 대한 대비도 강조되고 있다.
정전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대비책과 장전으로 쉘터가 필요한 경우 등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LA 카운티 등 각 카운티 정부는 주민들에게 강조하고 잇다.
북가주 일부 지역에는 24일 오후 10시 현재 11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