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지역에서 12일 규모 4.7 지진이 발생해 LA 전역이 크게 흔들렸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는 오전 7시 28분께 LA 카운티 말리부에서 북쪽으로 7㎞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4.7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1.6㎞다.
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국립쓰나미경보센터(NTWC)가 밝혔다.
이날 지진은 규모 5.1로 발표가 됐으나 이후 4.7로 규모가 조정됐다.
첫 지진이 발생하고 2분 뒤인 오전 7시 30분에는 약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2.8의 여진이 뒤따랐다.
첫 지진이 발생한 직후 USGS는 LA 카운티 주민들에게 지진 경보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를 발령했다.
이 지진에 따른 진동은 LA 카운티 전역에서 감지됐다.
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LA 카운티뿐 아니라 OC와 샌디에고 지역에서까지 흔들림이 감지됐다.
LA 동부 지역에서는 수초간 땅이 살짝 흔들리는 현상이 감지됐다.
출근시간대 발생한 이날 지진으로 아침 출근길에 나서던 주민들은 흔들림에 놀랐고,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지진소식을 지인들에게 알리는 모습이었다.
최근 LA 일대에서는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 6일 LA 카운티와 가까운 북서쪽 지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달 12일에도 LA 카운티 내 하이랜드 파크 인근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칼텍의 지진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2024년은 1988년 이후 그 어느해보다 지진이 많이 발생한 해”라고 말했다.
존스 박사는 남가주에서는 1932년 이후 진도 4.0 이상의 지진이 연평균 10~12회 정도 발생했는데 지난 20년 동안에는 연평균 5회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2024년이 3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남가주에서 이미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13차례나 발생했다고 말하고, 올해는 지진이 매우 활발한 해라며 더 높은 비율로 계속 지진이 발생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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