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의해 미국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자, 민주당이 국보안보부 예산 지원을 거부하기로 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미네소타)은 25일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버샤 의원은 “우리 주에서 유권자 두 명이 살해되고, 두 살배기 아이가 엄마 품에서 강제로 떨어졌다”며 “ICE나 국경순찰대에 한 푼도 더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전날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선 백인 남성 알렉스 프레티(37)가 연방 요원 총격에 사망했다. 이민 당국은 프레티가 총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선 프레티가 손에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클로버샤 의원은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프레티는 휴대전화를 든 상태에서 미끄러진 여성을 세우고 있었다”며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사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영상을 설명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같은 도시에서 세 아이 엄마이자 미국 시민인 르네 굿(37)이 사망한 지 20일도 안 돼 발생한 것이어서 민주당에서 비판 목소리가 격화되고 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전날 성명에서 “미네소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충격적이며, 미국 어느 도시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 법안은 ICE의 권한 남용을 억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지난해 셧다운 사태 당시 공화당에 협조한 민주당 의원 8명 중 3명도 예산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캐서린 코르테스 마스토 상원의원(네바다)도 “트럼프 행정부는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공격적인 연방 요원을 아무런 책임도 없이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예산안 반대 뜻을 밝혔다.
재키 로젠 상원의원(네바다)도 “권력 남용을 억제하고 더 많은 책임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ICE 자금 지원을 반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도 “혼란스럽고 불법적으로 행동하는 대통령을 의회가 정당화해선 안 된다”며 “예산안에 중대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예산안 패키지가 상원에서 통과되려면 60표가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53석으로, 민주당에서 7표를 확보해야 한다.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30일 자정부터 연방 정부는 부분 셧다운(임시 업무 정지)에 돌입한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탄핵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열린 하원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놈 장관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굿 총격 사건 이후 하원 민주당 사이에선 놈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괄목할 만한 지지를 얻진 못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한 민주당 하원의원이 115명으로 늘면서 주류화되는 모양새다.
다만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논의가 원내대표단 내에서만 머물러야 한다며, 내용을 유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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