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전반에서 신규 사업체 창업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에서도 올해 새로 문을 연 사업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데이터 전문매체 크로스타운(Crosstown)이 LA시의 신규 사업체 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한인타운에서 새로 문을 연 사업체는 37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는 605개 사업체가 새로 문을 열었다. 1년 사이 신규 사업체 수가 228개, 약 38% 감소한 것이다.
한인타운의 신규 사업체 감소는 LA시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창업 위축 흐름과 맞물려 있다.
크로스타운은 LA시에서 신규 사업체 창업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사업체 감소는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새로운 사업체는 일자리와 세수를 늘리는 동시에 비어 있는 상가를 채우고 유동인구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역 사업체들이 직면한 어려움 가운데 일부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은 아마존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LA의 경우 지역 특유의 악재도 겹치고 있다.
영화와 TV 제작 감소로 관련 산업의 경제 활동이 위축된 데다 높은 인건비와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가 사업체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최근 LA시의 인구 감소도 새로운 부담으로 지적됐다. 인구가 줄어들면 지역 사업체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고객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한인타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한인타운은 여전히 LA에서 신규 사업체 창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최근 5년간 신규 사업체 수를 기준으로 LA시 114개 지역을 비교한 결과 한인타운은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신규 사업체가 가장 많이 생긴 지역은 다운타운 LA로 620개가 새로 문을 열었다. 다운타운은 대규모 오피스 공간 등이 밀집해 있어 신규 사업체 등록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LA 경제의 전반적인 창업 부진 속에서도 식당 업종은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크로스타운은 LA에서 식당 신규 개업이 역대 가장 활발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 확대가 일반 소매업체에는 강력한 경쟁 요인이 되고 있지만 즉석에서 조리한 음식과 외식 경험은 온라인 배송으로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인타운은 최근 5년 기준 LA에서 세 번째로 신규 사업체가 많이 생긴 지역이라는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신규 사업체가 지난해보다 약 38% 감소하면서 지역 상권의 활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