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여성 3명이 LA에서 창업해 미국 여성용품 시장의 주요 브랜드로 성장시킨 ‘라엘(Rael)’이 글로벌 사모펀드 타워브룩캐피탈파트너스(TowerBrook Capital Partners)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유기농 생리대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한 라엘은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4만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여성 웰니스 브랜드로 성장했다.
타워브룩은 24일 라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라엘의 유통망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여성 건강 관련 제품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공개된 공식 발표에는 투자금액이나 타워브룩이 확보한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경제는 26일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라엘이 약 4,000억원에 대다수 지분을 타워브룩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된 2,000억~3,000억원 수준을 크게 웃도는 가격이라는 것이다.
미국 뷰티업계 전문매체 ‘Beauty Independent’도 25일 타워브룩의 라엘 투자를 보도하면서 구체적인 거래 조건과 공동 투자자들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타워브룩이 일반적으로 투자 대상 기업의 과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라엘은 2017년 백양희(Yanghee Paik) 최고경영자(CEO), 아네스 안(Aness Ann), 원빈나(Binna Won) 등 한인 여성 3명이 LA에서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기존 미국 여성용품 시장에서 더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한국의 제조 기술을 접목한 유기농 생리대를 선보였다. 이후 여성용품뿐 아니라 스킨케어와 호르몬 웰니스 제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라엘은 현재 LA에 본사를 두고 서울에도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타워브룩은 라엘을 “한국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여성 웰니스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라엘 제품은 현재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얼타뷰티(Ulta Beauty), CVS, 월그린스(Walgreens) 등을 포함해 미국과 한국에서 4만개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라엘 측 법률자문을 맡은 시들리 오스틴도 이번 거래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유통 규모를 확인했다.
라엘은 투자시장에서도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Beauty Independent에 따르면 라엘은 이번 타워브룩 투자 이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5,9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자에는 유니레버벤처스와 신세계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이 포함됐다.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Beauty Independent는 라엘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1억2,500만~1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타워브룩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라엘을 단순한 생리대 브랜드에서 여성의 생리주기와 피부, 호르몬 관리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여성 웰니스 브랜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레흐트 타워브룩 매니징디렉터는 라엘이 여성 웰니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구축했다며 회사가 소비자들로부터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추가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라엘의 공동창업자 백양희 CEO도 타워브룩과 함께 더 많은 여성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여성 건강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투자 이후에도 백 CEO가 회사를 이끈다. 버츠비(Burt’s Bees)와 세븐스제너레이션(Seventh Generation) CEO를 지낸 존 레플로글(John Replogle)은 라엘 이사회 의장으로 합류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