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장례식을 치른 텍사스 중앙일보 고태환 전 발행인의 생존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텍사스 한인사회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텍사스 중앙일보의 문정 현 발행인이 고태환씨의 강요로 가짜 장례식을 했다고 시인하고 나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고태환씨 생존 및 가짜 장례식 파문과 관련 31일 DK뉴스는 “모든 것은 다 고태환씨가 원해서 내가 직접 꾸민 일”이라고 밝힌 텍사스 중앙일보 문정 발행인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문정 발행인은 D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씨가 지병을 앓고 있는데 한국의 무속인이 굿을 해야 나을 수 있다고 했고, 장례식을 치러 죽은 것 처럼 하면, 다시 새생명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했다”고 주장하고 “고씨가 그렇게 해달라고 난리를 쳐서 해준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텍사스 중앙일보에 부고를 내고, 가족장을 치르고, 장례식 후 감사인사까지 직접 텍사스 중앙일보게 게재해 고씨가 사망한 것처럼 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이어 “많이 아팠던 고씨는 장례식을 치른 후 일어서기만 하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학원도 잘못될 것이고, 절대로 혼자 가지 않겠다”며 오히려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그 동안 폐쇄된 공간에서 갇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자신의 장례식이 있었는 줄 조차 몰랐다”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문씨는 고씨가 정신적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초로 고씨의 생환(?) 소식을 보도한 텍사스 한국일보는 문씨의 주장이 거짓일색이라고 말하고, 문씨는 그 동안 고씨가 사망한 것처럼 주위에 말하기도 했다고 추가 보도하기도 했다.
고씨와 문씨의 주장이 180도 다른 상황에서 텍사스 한인 사회는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루이스빌 경찰도 이번 가짜 장례식 파문과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고 텍사스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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