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원은 지난 13일 루시 고(53, 한국명 고혜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 판사를 찬성 50대 반대 45로 제9 순회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인준했다.
이에 따라 루시 고 판사는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 항소법원 판사가 됐다.
고 판사가 인준을 받은 제 9 순회 연방항소법원은 캘리포니아·워싱턴·네바다 등 서부 지역을 관할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고 판사를 연방 항소법원 판사에 지명했으나 상원의 인준이 불투명했다.
지난 2016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루시 고 판사를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했지만 상원의 인준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전례가 있다.
이날 상원 인준 표결에 앞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고 판사 인준에 앞서 “이민자의 딸이라는 고 판사의 배경은 ‘아메리칸드림’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알렉스 파디야 상원의원도 “아메리칸드림의 전형”이라고 고 판사의 항소법원 판사를 평가했다.
고판사는 특허·영업비밀·상법 전문가로 지난 2014년 마무리된 삼성과 애플간 특허 침해 소송 1심을 주관
해 유명세를 떨쳤고, 또 지난해에는 인구조사를 조기에 마감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워싱턴DC에서 태어난 고 판사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남편은 마리아노-플로렌티노 쿠엘라 전 캘리포니아주 대법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