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북미 치킨 시장을 개척한 이후 bhc·교촌 등 K치킨 브랜드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 3대 치킨 브랜드가 ‘치킨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BQ치킨은 윤홍근 회장의 주도로 2006년 국내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먼저 미국에 진출해 현재 미국 전역에 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에도 현재 1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로서는 치킨 3사 중 가장 성공적으로 북미 시장에서 가맹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평가다.
BBQ는 올해에만 미국에 70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BBQ는 윤홍근 회장이 직접 미국 사업을 진두지휘 할 만큼 해외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BBQ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에서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위’에서 3계단 오른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해외 진출 한국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BBQ가 이름을 올렸다.
bhc치킨은 지난 17일 LA에 1호점 ‘LA 파머스 마켓점’을 공식 오픈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bhc치킨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입지 선정부터 오픈까지 1년이 걸릴 정도로 미국 진출에 공을 들였다.
마스터 프랜차이즈가 아닌 bhc치킨이 직접 운영한다. 향후 미국 소비자 입맛 공략과 미국 내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베드 매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미국 내 매장 확대를 위한 메뉴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초기지인 셈이다.
교촌치킨도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교촌치킨은 현재 미국 서부에 직영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 상반기 하와이에 첫 가맹점을 열 계획이다.
2007년 미국에 진출한 교촌은 직영점 형태로 현지 사업을 운영해왔으나, 하와이 가맹점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 가맹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교촌에프앤비의 미국 법인 교촌USA와 캐나다 기업 미래F&B홀딩스는 최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연내에 캐나다 한인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밴쿠버에 1호점을 낼 예정이다.
이처럼 치킨 3사 모두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치킨 3사 모두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미국 시장 내에서 K-치킨 대표 주자를 두고 치킨 3사의 선의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특히 미국은 치킨 사업의 본고장이자 프랜차이즈 사업이 최초로 시작된 곳”이라며 “미국에서 성공해야 세계적으로 성공한 프랜차이즈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