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새 수장으로 발탁됐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24일 이사회가 강 전 장관을 9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미국의 존 록펠러 3세가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넓히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1956년 설립한 비영리 기관이다.
현재는 케빈 러드 전 호주총리가 회장직을 수행 중이며, 한국인이 회장으로 발탁된 것은 강 전 장관이 처음이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강 전 장관이 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이며 유엔에서는 세명의 사무총장에게 연이어 요직에 임명됐다고 소개했다.
존 손튼 이사회 공동의장은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국가간 이해를 넓히고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외교적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리더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비건 전 미 국무장관은 “강 장관은 아시아소사이어티를 이끌어갈 환상적인 선택지”라고 치켜세웠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강 전 장관의 지성과 비전, 경험, 외교 및 리더십이 유서깊은 국제 NGO인 아시아소사이어티에 큰 혜택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평가했다.
강 전 장관은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창립 이래 아시아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증진하고 아시아와 전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한 비영리기구이며, 오늘날 그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강 전 장관의 임기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