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컨퍼런스 중위권 다툼을 하는 팀들이 시즌 16주차에 모두 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특히 16주차 경기에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려고 했던 하이퍼리온스는 비교적 약체라고 평가받던 수퍼스타스에게 13-22로 패했다.
수퍼스타스는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이미 탈락했지만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주차 경기에서는 유니타스를 꺾었고(기권승 이었지만) 그리고 16주차에 하이퍼리온을, 그것도 대 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경기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시즌 막판 수퍼스타스는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는 팀들에게는 경계대상이 됐다.
17주차경기는 쇼타임과 그들만의 리그(?) 경기를 하게 되고, 마지막 18주차에 호네츠와 경기를 치르게 됐다.
호네츠는 16주차 경기를 마친 현재 8승8패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어, 마지막 수퍼스타스와의 경기가 매우 중요할 가능성이 크다.
수퍼스타스는 16주차 하이퍼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수퍼스타스는 13-8로 앞섰지만 6회말 수비에서 5실점 하면서 13-1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수퍼스타스는 “예전의 우리가 아니다” 라고 외치며 7회초 공격에서 9득점을 하는 집중력을 보이면서 22-13으로 승리했다.
이날 패배로 8승 8패 5할 승률을 기록한 파이퍼리온스는 역시 에이시스에게 패한 호네츠와 동률을 기록해 서부 컨퍼런스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호네츠와 하이퍼리온이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바로 뒤에서 반 경기차로 7위 자리에서 유니타스가 호시탐탐 플레이오프 티켓(6위권)을 거머쥐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퍼리온스와 호네츠가 패해 5위로 치고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던 유니타스는 K9ers와의 경기에서 8-32로 대패했다.
유니타스는 시즌 개막 후 5연승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11경기에서 2승 8패 1무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LAD와 리퍼스의 명암이 엇갈렸다.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을 하고 있는 두 팀은 16주차 경기에서 승패가 엇갈린 것이다.
리퍼스는 혼과의 경기에서 18-2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리퍼스는 4회 2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큰 위기 없이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했다.
반면 LAD는 하필이면 리그 최강팀 중 하나인 파이어리츠를 만나 초반부터 선제 2득점을 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3-8로 패했다.
LAD는 8회 5실점만 하지 않았어도 무승부로 남을 뻔한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한미야구리그는 이제 2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각조 상위 네 팀은 모두 플레이오 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나머지 두 장을 놓고 각 세팀씩 마지막 경쟁을 펼치고 있다.
18주차 경기까지 모두 끝나봐야 순위가 확정될 만큼 이번 한미야구리그는 통합시즌 첫 해 치열한 경쟁속에 펼쳐져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 운영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