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경찰, 화재 현장서 유해 일부 발견… 신원 확인 중
그랜드 캐년 여행 중 실종된 한인 여성 3명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애리조나주 고속도로 연쇄 추돌 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추가 유해를 수습해 조사 중이라고 CNN이 26일 보도했다.
애리조나 수사 당국은 지난 주말, 사고 차량 잔해 인근에서 유해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이 유해가 실종된 한국인 여성 3명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된 한인 여성 3명은 김태희(69), 김정희(64), 이지연(23) 등으로 이들은 지난 지난 13일 그랜드캐년에서 라스베가스 방향으로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가족 관계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17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 연락이 닿지 않자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외교부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이들 일행이 탄 차량은 실종 당일 발생한 22중 추돌 사고 현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그랜드 캐년에서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4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겨울 폭풍으로 눈이 내리면서 차량 간격이 좁은 상태에서 대형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사고 직후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여러 차량이 전소, 차량 형태조차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탔으며, 유해 수습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애리조나 경찰은 추가 조사에서 당시 사고 차량 중 BMW SUV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실종된 이씨 일행이 타고 있던 렌터카 차량과 동일한 모델이다.
다만, 추가로 수습된 유해는 손상 정도가 심한 데다 양이 적어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수사 당국은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 가족과의 DNA 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외교부와도 협력해 실종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