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5주년 6.25 한국전쟁 기념식이 지난 25일 오전, 오렌지카운티 플러튼 힐크레스트 공원 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엄숙히 열렸다. 이번 행사는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이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남서부지회, 625참전유공자회, 화랑인터내셔널, 참전기념비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것으로, 참전용사들과 후손, 지역 정치인 및 유엔참전국 외교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미 육군 40사단 총참모장 후안 모라 대령을 비롯해 덕 채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 프레드 정 플러튼 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팍 시장, 시난 쿠즘 튀르키예 총영사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김영완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오늘날 찬란한 민주주의와 경제강국으로 우뚝 섰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안 모라 대령은 6.25 전쟁 당시 40사단이 가평고등학교를 건립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대한민국이 다시 위협받는다면 40사단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다시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시난 쿠즘 튀르키예 총영사는 “형제의 나라로서 튀르키예는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치인들 역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총영사는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 해리 심락, 제랄드 굴렛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으며, LA 시의원 헤더 헛에게는 고(故) 도널드 헛 참전용사(전 미군, 그의 부친)를 대신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오렌지카운티 참전기념비위원회는 행사 중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참전용사 이스마엘 토레스와 여러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감동을 더했다.
기념식의 대미는 화랑 합창단과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른 ‘6.25의 노래’ 합창으로 장식됐다. 참전 세대의 희생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로 그 정신을 잇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K-News LA 편집부